[예술의전당 맛집] 복어요리 전문점 복앤복에서 맛본 복요리 이야기.

예술의 전당 관람후에 근처 [예술의전당 맛집] 복요리 전문점 복앤복 에서 와이프와 함께 식사한 맛집후기 입니다.
※식사전이시거나 저녁에 출출하신 분들은 이글을 보시는 순간 익스플로러 “뒤로가기” 버튼을 클릭해 주세요.

 

날씨가 춥다고 집에만 있으려고 하니 몸도 근질거리고 최근에 문화생활을 한 기억도 안나더군요… 문화지수가 상당히 떨어졌다고 느껴지고, 또 때마침 “포스트뷰” 블로그에 맛집 연재 한것도 오래된것 같아서 겸사 겸사 문화지수도 올리고 맛집 포스팅도 할겸 예술의전당으로 출정했습니다.

 

[예술의 전당 맛집] 복요리 전문점 복앤복

 

출정에 앞서 일단은 예술의 전당 맛집을 수배해보니 복요리를 맛있게 하는 복어요리 전문점이 있더군요.

요새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입맛도 없고 얼큰한 것도 땡기던 차에 약도,전화번호 챙기고 예술의 전당으로 고~고~씽
한가람미술관에서 그림을 관람했는데, 와이프는 좋아서 보는거 같은데~ 미술에 관해서 문외한인 저는 문화지수 올린것에 만족하고 나왔습니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와이프 친구들은 짬뽕을 먹으러 신사동으로 간다고 하더라구요. “무슨 짬뽕을 먹으러 분당에서 신사동까지 가나” 하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둘다 육아에 지쳐서 남편들이 저녁시간을 휴가준거라고 하더라구요~
저녁시간=자유부인
(와이프 친구들은 후반부에 맛집에 합류하게 되므로 미리 설명드립니다.)

 
날씨도 춥고 배도 출출하고 이정도면 주당에게 혈중알콜 농도를 높일만한 필요충분조건이 모두 갖춰졌기 때문에 예술의전당 맛집으로 유명한 복요리 전문점 복앤복으로 바로 찾아 갔습니다.

예술의 전당에서 멀지않은 거리에 위치하고 있더라구요.

 

[예술의전당 맛집] 복요리 전문점 복앤복 전경
홈페이지 구경가기 http://www.boknbok.net

 

일전에 블로거 이웃분께서 포스팅에서 “맛집 리뷰 잘하는 비법” 포스팅을 읽은적이 있는데, 맛집 포스팅을 잘하려면 식당 입구에서 부터 메뉴판, 테이블등 인테리어들도 꼼꼼히 사진 찍어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이번에는 조언대로 꼼꼼히 사진찍어 왔기 때문에 궁금하신 분들에게는 도움이 되실 거에요.

도로변에서 세로간판이 크게 보이기 때문에 찾기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다 보면 복요리 전문 일식집 답게 아기자기한 일본식 인테리어 소품들이 잘 정돈되어 있더라구요.


복요리 전문점 답게 복어 그림이 크게 붙어 있는 모습입니다.


각종 메뉴들 이름과 가격이 나무판에 새겨져서 벽면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인테리어 중에 특이한 것은 천정부부에서 부터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복어들 모형인데 굉장히 실감나는 모습이더라구요.


어찌나 실감이 나던지 만져보려고 하는데 사장님이 설명해 주시더라구요. 위에 보시는 복어 모형은 실제 복어를 박제한 것이라고 합니다. 얘기를 들으면서 “생물 생선을 어떻게 박제를 할수 있을까?” 하고 의구심이 들었는데,

 

박제 과정은 먼저 복어의 등쪽 부분에 칼집을 낸후에 내장부위를 도려낸다고 하더군요. 그후에 복어 뱃속에 쌀을 가득채우면 그림처럼 복어배가 볼록하게 나온 상태에서 건조를 시킨다고 합니다. 복어모형이 완전히 건조된후에 넣었던 쌀을 빼내면 위에 보시는 사진과 같은 복어모형이 된다는군요.

날씨가 춥다보니 따뜻하게 데운 사케 생각이 나더라구요. 몸도 녹이고 위장도 깨울겸 필자는 사케 한잔을, 와이프는 사케보다 알콜도수가 낮으면서 달콤하다고 추천하는 모주를 주문했습니다.

잔에 사케를 채우는 과정부터 화끈하게 데워주더군요.


사케를 마시다 보니 맛이 약간 생선향도 나는거 같고 잔안에 내용물이 궁금해 지더라구요.


잔안에 둥둥 떠있는 것이 뭐냐고 물어보니 복어 지느러미를 말려서 넣은것이라고 하더라구요.

맛은 뭐랄까~ 처음에는 술맛과 생선향이 겹쳐있는 맛이 나는데, 뒷맛과 향때문에 은근 중독성 있는 맛이 더라구요.


와이프가 주문한 모주랑 번갈아 가면서 마셔봤는데,
모주는 베이스가 막걸리 같으면서 달콤한게 목넘김이 좋더군요, 여성분들이 드시기 좋은 동양적 칵테일이라고 할까요~~

몸도 따끈하게 데워졌겠다, 이제 출출해져 있는 배를 달래줘야 겠죠.

[예술의 전당 맛집] “복앤복” 복요리 코스요리 B 주문

 

 

 

필자의 평소 행동강령이 “중간만 하자” 이기 때문에 셋트메뉴도 중간인 B코스 요리를 주문했습니다.


코스요리 주문을 하니 테이블이 셋팅되면서 간단한 음식부터 서빙되더군요.


계란찜이 조금 특이 하던데 푸딩같이 떠지는데 맛은 담백합니다.


매생이 국입니다. 시원한 맛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버섯비스무리 한것은 자연산 송이 같은데, 와이프 매생이 국에는 없더군요.
몸에 좋은거라 와이프가 눈치채기 전에 얼른 입에 넣었습니다…^^^


코스요리 처음으로 나온건데 기장미역 입니다. 초장에 찍어먹으면 바다내음이 입에 돌면서 맛있습니다.


모듬해물이 나왔네요, 석화+멍게+해삼+가리비+개불 이 먹음직 스럽게 나왔습니다.


아래는 복어튀김 모습인데 튀김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복어살이 연하게 씹히면서 아주 맛있습니다.
(너무 맛있어 보여서 사진찍기 전에 깜빡하고 필자가 하나를 먹었네요..ㅎㅎ 참고하세요)


복어는 한우처럼 하나도 버릴게 없는 놈이더라구요. 복어 껍질을 양념에 버무린 복어무침입니다.


주인공인 복회가 나왔네요,


사진 중간중간에 금가루 보이시죠~ 요즘 금값도 비싼데 몸에 축적하고 왔습니다..^^


복회는 접시가 비추게 얇게 회를 뜨는데 이유가 있습니다.

 

복회를 활어회 처럼 뜨게 되면 맛있다는 느낌보다 질기다는 느낌이 강해서 제맛이 안나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적정하게 얇게 회를 뜬다고 합니다. 복요리 드실때 참고하세요.

복회+복껍데기+미나리 싸서 먹으면 아주 맛이 좋습니다.


복어 오꼬노미야끼 입니다. 복살+마+새우+오징어+베이컨을 넣어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맛이 좋아서 재료가 뭐냐고 직접 물어봤습니다.

코스요리가 거의 끝나가고 매운탕과 식사만이 남은 시점에,

포스트 서두에 언급했던 와이프 친구 자유부인들이 신사동에서 짬뽐 한그릇씩 하시고 합류했습니다.

워낙 술 하면 안지는 여자 주당들이시라 술한잔들 할수있게 안주하나 시켜줘야 하는 입장에서 복회는 이미 먹었고 해서 복막회라는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위의 그림에서 보시면 아까 코스요리에서 먹었던 복회와는 다르게 복회가 도톰하게 썰어져 나오더군요.
질기지 않는냐고 물어보니 숙성을 시켜서 부드럽다고 하더라구요.

오른쪽에 있는 깻잎같은거는 깻잎이 아니고 울릉도 산마늘 잎이라고 하더라구요.


주당들 끼리 건배와 더블어 일잔씩 하시고 울릉도 산마늘 잎이라는 거에 복어회를 싸서 먹어보니 설명처럼 질긴것은 전혀없고 씹는맛이 좋고 산마늘 잎이 간장에 적당히 간이 되어 있어서 아주 맛이 좋더라구요.

주당 3명이 모이니(와이프 제외) 소주 한두병이 순식간에 없어지더라구요.

여기서 더 달리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되서 2차를 가기위해서 남은 식사를 가져오게 했습니다.

와이프는 지리매운탕, 저는 매운탕을 골랐는데요.


필자가 술마시면서 “요거 내일아침 속쓰릴때 생각나겠는걸” 하고 생각한 것도 아주 오랫만에 일입니다.
숙취에 복어 해장국이 좋다는 말은 들었지만, 정말 시원하더라구요~

이제 모든 식사가 끝났습니다. 오늘 너무 맛있는 이야기를 많이 해서 식전이나 출출하신 분들에게는 쬐금 죄송하지만, 요즘이 어떤 시대입니까~ 정보화 시대에 맛집정보 하나 얻으셨다 생각하시고 노여워? 하지는 말아 주세요…

36 thoughts on “[예술의전당 맛집] 복어요리 전문점 복앤복에서 맛본 복요리 이야기.”

  1. 샤프심님이 맛집 포스팅 하는 것을 처음 보았습니다. 만약 처음 샤프심님의 블로그를 본다면 맛집 소개 글이 프로같아 맛집을 전문으로 소개하는 블로거인지 알겠어요.

  2. 오~~~~
    [출출하신 분들은 이글을 보시는 순간 익스플로러 “뒤로가기” 버튼을 클릭해 주세요]
    이 문구를 걍 지나쳤던 저에게 복지리의 테러가..ㅎㅎㅎ
    가격이 조금 나가지만 가끔은 괜찮은듯 해요…
    아~~~~~~허기짐이..ㅋㅋ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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