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상반기중 세계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주요 선진국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신흥시장국 성장률도 크게 하락하는 등 매우 부진하였다. 다만 각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대책 등에 힘입어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소비자물가는 선진국 및 신흥시장국 모두 수요부진, 전년동기 고유가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상승률이 크게 낮아지거나 내림세로 반전되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각국의 적극적인 금융시장 안정대책, 경기개선 기대 등으로 글로벌 금융불안이 점차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 국가의 주가가 상승하고 회사채 스프레드도 축소되었으며 은행의 대출태도도 다소 완화되었다. 미 달러화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금년 초반 강세를 나타내다가 3~4월 이후에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증가, 미국 재정수지 악화 우려 등으로 약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는 OPEC의 적극적 감산,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석유수요 증가, 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금년 2월 하순부터 오르기 시작하여 5월 이후에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기타원자재가격도 생산업체 감산, 기상여건 악화, 중국의 비축수요 증가 등으로 3월경부터 상승세로 전환되었다.
하반기중 세계경제는 각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개선 움직임을 나타내겠으나 재정정책의 구축효과, 실업률 및 저축률 상승 등의 영향으로 회복세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금년중 세계경제 성장률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물가는 대부분 국가에서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완만한 수요 회복 등으로 상승률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이나 마이너스 산출갭 지속 등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국제금융시장은 대체로 개선추세를 이어가겠으나 금융기관 부실 확대, 동유럽 금융불안, 정책기조 전환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 리스크 요인도 적지 않아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국제원자재가격은 생산업체의 감산, 신흥시장국을 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 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하반기에도 상승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